Wednesday 14 June 2017

챔픽스 처방의 사이비 의사 이야기



이제 금연을 시작 한지 2주째.
의지가 부족하여 담배를 끊은 지인이 챔픽스라는 약을 먹고 끊었다는 말에 솔깃해서 약을 처방 받으러 갔다.

챔픽스-금연에 도움될까-사이비는 아니겠지

어떤 내과였는데 손님이 단 한사람도 없었다.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접수 후 기다리고 있는데….
이십분이 지나도 부르지 않는다.
간호사님께 언제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금방 된다고 하신다.
그리고 또 한참 기다림….
그래. 손님이 없어도 기다릴 수 있지. 암 그렇고 말고
마음을 다잡고 기다리다 드디어 내 이름을 불렀다.

가뿐하게 달려가는 개
그저 기쁘게 달려갔는데. 약 처방이 안된다니. 좌절사이비 의사라는 마음만. 마음수련이 필요한 순간이네.


기쁜마음에 달려간다. 의사선생님께로.

사이비 의사님-마음수련좀하세요


뭐 하러 오셨어요?”
?”
왜 왔냐고
아 챔픽스 처방 받으러 왔어요.”
뭐요?”
금연약 처방 받으러 왔어요.”
아 챔픽스?”
근데 약에 의존하면 안돼. 약없으면 어떻게 할꺼야. 이거 먹고 실패한 사람 많아. 못끊어.”
“……….”
난 금연을 결심하고 다른 병원에서 2주간의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었다.
지역이 멀어 이곳으로 왔건만….
, 대략난감.
금연의지 상실….
의사선생님의 말에 담배가 급 땡겼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에게 이렇게 부정적인 진단을 내리다니….
마음수련이 필요한 순간…... 내 마음속에 사이비의사 확정.
다시는 가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