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금연을 시작 한지 2주째.
의지가 부족하여 담배를 끊은 지인이 챔픽스라는 약을 먹고 끊었다는 말에 솔깃해서 약을 처방 받으러 갔다.
어떤 내과였는데 손님이 단 한사람도 없었다.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접수 후 기다리고 있는데….
이십분이 지나도 부르지 않는다.
간호사님께 언제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금방 된다고 하신다.
그리고 또 한참 기다림….
그래. 손님이 없어도 기다릴 수 있지. 암 그렇고 말고…
마음을 다잡고 기다리다 드디어 내 이름을 불렀다.
그저 기쁘게 달려갔는데. 약 처방이 안된다니. 좌절… 사이비 의사라는 마음만. 마음수련이 필요한 순간이네… 흑. |
기쁜마음에 달려간다. 의사선생님께로.
“뭐 하러 오셨어요?”
“예?”
“왜 왔냐고”
“아 챔픽스 처방 받으러 왔어요.”
“뭐요?”
“금연약 처방 받으러 왔어요.”
“아 챔픽스?”
“근데 약에 의존하면 안돼. 약없으면
어떻게 할꺼야. 이거 먹고 실패한 사람 많아. 못끊어.”
“……….”
난 금연을 결심하고 다른 병원에서 2주간의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었다.
지역이 멀어 이곳으로 왔건만….
아, 대략난감.
금연의지 상실….
의사선생님의 말에 담배가 급 땡겼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에게 이렇게 부정적인 진단을 내리다니….
마음수련이 필요한 순간…... 내 마음속에 사이비의사 확정.
다시는 가지 않으리….